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던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따라 핵무기 시설이 파괴되고 수뇌부 집결지에 미사일 타격을 받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날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라이브 영상을 통해 “미군의 중재한 전투가 시작됐다”며 “작전명은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돼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 정권의 위협을 제거해 미국인과 동맹국을 보호하려고 한다”고 이번 작전의 당위성을 전했다.
이번 공격에 따라 이란의 큰 피해를 입은 상태다. 핵무기 시설이 대부분 파괴됐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금융시장도 비트코인 급락하며 큰 충격 받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자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심리가 작용해 가상화폐는 약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이날 최대 3.8% 하락하며 6만3038달러까지 급락했다가 6만50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시총 약185조원이 증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 전쟁 장기화…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면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돼 ‘유가 급등 우려’
지난 반세기동안 학습된 효과로 ‘석유의 화약고’인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유가는 항상 급등했었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하면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국제 유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긴 뱀처럼 폭이 좁고 매우 길어서 이란의 봉쇄를 피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더욱이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과 함께 이란 곳곳에서 민간이 피해도 나오고 있는 상태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들을 통제하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려는 차원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이러한 공격 징후를 눈치 챘는지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약 2.5%가 오르며 72.48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주말 국제유가 선물시장은 열리지 않아 시장의 즉각적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선물 트레이더들과 국제거래사이트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약 12%인 배럴당 75.33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군사작전이 장기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넘게 치솟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과 주요 경제싱크탱크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급등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배럴당 유가가 약 7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70%이상 폭등한 예상가다.
● 미국이 전쟁 오래 끌면 우리나라 환율 ‘불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커지며 환율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리스크로 우리 금융시장에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중간선거 등 여러 가지 여건들을 고려하면 전쟁이 빨리 끝나서 금융시장이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